정부가 고공행진하던 농산물 값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국내 석유류 가격 상승세도 둔화됐다느 분석이다.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 차원에서 16만 톤 규모의 성수품을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며 "7월 중순부터 큰 폭으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고 호우·폭염 등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등 일시적 요인이 더해지며 8월 물가가 상승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물가가 다음달부터 다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관은 "농산물 가격은 기상 여건 개선으로 점차 안정되고 있다"며 "특히 8월 초 급등한 상추·배추 등 가격은 최근 고점 대비 10%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국내 석유류 가격은 8월 말부터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일시적 요인이 완화하며 10월 이후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6일부터 닭고기 추가 할당관세 물량 3만 톤을 도입한다"며 "7일부터는 사과, 배 등 20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 톤 규모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달 28일까지 670억 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 행사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11일부터 연말까지 수산물할인지원율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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