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사진) 포스텍 9대 총장이 5일 공식 취임했다.
김 총장은 이날 경북 포항시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포스텍은 구성원들의 남다른 열정과 포스코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세계적인 대학으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과 강한 포부를 갖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취임 소회를 밝혔다. 그는 “노벨상이 기리고자 하는 가치는 단순한 학문적 성공이 아니라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곳에 발을 내딛는 모험가 정신”이라며 “포스텍도 이런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향으로 교육과 연구, 사회적 기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학생들에게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양방향으로 가장 열려 있는 대학이 돼야 한다”며 “설립 40주년을 바라보는 지금 포스텍은 한국의 도전 정신을 상징하는 포항에서 세계 무대로 제2의 도약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화학물리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서울대에 부임해 지난해까지 화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자연과학대학장을 지냈다. 2019년부터는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을 맡아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데 힘썼다. 2006년 교육인적자원부 제1회 국가 석학, 2013년 영국왕립화학회 펠로(FRSC)에 선정되는 등 물리화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을 거뒀다. 비유럽 국가 출신 최초로 세계 3대 물리화학 학술지 ‘PCCP’의 편집장을 맡았다. 총장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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