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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2대주주 된다 '1000억 베팅'

계열사 한투PE·한투밸류 활용

몸값 1조 원…지분 11.1% 확보

공동 상품 판매·개발 '시너지 창출'

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투자유치 체결식에서 (오른쪽부터)한국금융지주 이강행 부회장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김민규 대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이경근 대표, 한화생명 여승주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071050)한화생명(088350)의 법인보험분리점(GA)형 판매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약 1000억 원을 투자하고 2대주주에 오른다. 양사는 앞으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해 그룹 간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기업공개(IPO) 작업도 본격화한다.

5일 한국금융지주는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1000억 원 규모 투자유치계약 체결식을 열고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 계획을 밝혔다. 체결식에는 한국금융지주 이강행 부회장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한투PE) 김민규 대표, 한화생명 여승주 부회장,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이경근 대표 등이 참석했다.

투자는 한투PE와 한국투자밸류운용이 한국금융지주로부터 받은 자금으로 조성한 펀드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금융지주는 해당 펀드를 통해 한화금융서비스 지분 11.1%를 확보, 한화생명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이번 투자 과정에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기업가치는 1조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양사는 각 사업부문별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금융투자상품을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판매 채널에 탑재하는 것은 물론 보험서비스를 원하는 한국투자증권 고객을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으로 연결하는 등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양사 상품과 서비스를 상호 우선 제공하고, 대 고객 서비스 확대를 위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의 공동 개발에도 나선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1년 4월 모회사인 한화생명에서 분사해 출범했다. 2만 5000여 명의 설계사(FP)와 500여 개의 영업기관을 갖추고 있으며, 출범과 동시에 GA업계 1위로 올라섰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사로 발돋움하며 IPO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강행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양사가 독자적으로 축적해 온 금융 노하우를 결합해 고객들의 투자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공동의 성장을 위한 상호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보험과 증권을 대표하는 두 금융 대기업이 업권의 벽을 넘어 만난 만큼,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창출해 고객만족과 판매채널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전략적 협업과 투자유치를 통해 금융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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