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5일 전세지킴보증 등 ‘토스뱅크 케어’를 담은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시장 내 후발 주자인 만큼 향후 출시가 예상되는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금융 상품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성장성을 높여가겠다는 전략도 함께 밝혔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전월세보증금대출 상품을 소개했다.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은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알림 △다자녀특례대출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전세사기 문제 등이 사회적 우려를 낳은 점을 감안해 고객의 보증금 불안 등 여러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을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다. 또 등기변동알림 서비스를 통해 집주인 변동, 담보대출 실행, 가압류 등의 정보를 제공해 정보의 불투명성을 낮췄다. 다자녀특례대출의 경우 미성년 자녀가 2명 이상이면 소득·부채 수준과 무관하게 대출 한도와 보증료를 최대 수준으로 우대한다.
토스뱅크는 이날 △토스뱅크와 지방은행이 50%씩 담당하는 ‘공동대출’ △해외 송금 및 해외 결제 등 ‘외화 서비스’ △0~16세용 계좌·적금·체크카드 ‘아이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출시 계획도 발표했다. 홍 대표는 “단순한 금융 상품 출시가 아니라 고객이 겪는 진정한 결핍이나 문제를 토스뱅크만의 서비스로 해결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수신·여신·지급결제 등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계획을 강조했다. 또 실적과 관련해서는 “올 7월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큰 규모의 충당금을 쌓으면서도 이익을 내 처음으로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규모의 성장과 이익 창출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관심이 쏠렸던 주택담보대출 상품 출시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홍 대표는 “현재 사용자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기존 사업자들이 풀지 못한 방식으로 가치를 더하면서 해결할 수 있느냐가 첫 번째 고민”이라며 “전략적인 가치와 시장 환경이 준비돼 있을 때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유일하게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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