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따른 교사 스트레스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KT가 학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랑톡’의 기능을 고도화해 교권 보호·회복을 포함한 공교육 현장의 문제 해결을 돕는다.
KT는 2학기 중으로 교사와 학부모·학생 간 소통을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 ‘랑톡’에 ‘학부모 민원 통합 관리’를 포함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다고 5일 밝혔다. 랑톡은 교사가 개인 스마트폰으로 학교 유선번호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투넘버(2개 번호) 서비스다. 교사는 자신의 개인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학교 근무시간에 맞춰 수신 가능한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KT 유선전화를 설치한 교육청, 학교, 유치원 등 교육기관이 가입 통신사와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전국 900여곳의 학교가 도입했다.
다만 기존 랑톡은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받은 민원들을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해야 했다. 민원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기능을 추가해달라는 교사들의 제안에 따라 KT는 관련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여러 학부모가 보낸 민원 내용을 교사가 앱 안에서 목록화하고 중요한 민원은 갈무리해 먼저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내용을 자동으로 PDF 문서로 작성해 교무실 등에 공유하고, 학부모와의 통화 내용을 문자로 변환해주는 등 교사의 민원 대응 업무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기능들도 추가됐다.
KT는 이달 17일까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랑톡의 신규 기능과 추가로 필요한 기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서비스 개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민혜병 KT 엔터프라이즈서비스 디지털전환본부장은 “랑톡이 공교육 현장의 소통 도구로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교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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