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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證 "KT, 희망퇴직 시 배당 훼손…연말까지 보수적 투자 해야"

[하나증권 리포트]

"3만3000원 이상에 매수할 필요 없어"

서울 광화문 KT 사옥. 연합뉴스




하나증권은 6일 KT에 대해 3만 3000원 이상의 주가에 KT를 매수할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경우 배당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김홍식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 조직 개편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라며 "조직 슬림화·통폐합 속에 희망퇴직이 실시된다면 올해 초부터 우려했던 KT 이익 급감 및 배당 감축 가능성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KT는 2014년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일회성 인건비 1조 2000억 원을 영업비용으로 반영했다. 같은 해 KT는 명예퇴직금 지급에 따른 대규모 적자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못했다.



김 연구원은 "희망퇴직 인원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 5000억 원에서 최대 1조 5000억 원이 당기 비용으로 처리될 것"이라며 "올해 4분기에 반영할 공산이 큰데 2026년 3월까지 임기인 김 대표가 본인 입장에서 중요한 2024년 실적을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사주 소각으로 매년 2∼3%씩의 주당배당금(DPS) 성장이 유력한 SKT와 달리 KT는 DPS 성장이 불확실한데도 기대배당수익률은 SKT 대비 1%포인트나 낮은 5.9%"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는 상단이지만 시중금리, 이동전화 서비스매출액 성장률을 고려하면 높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KT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연말까지 보수적인 시각에서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대규모 명예퇴직 등 잠재 리스크가 부각되면 일시적 주가 급락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연말까지 보수적인 투자 자세를 견지할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KT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하지만, 투자 기간을 1년으로 가져갈 때 해당한다"며 "굳이 3만 3000원 이상에서 KT 주식을 매수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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