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총 7500억 원을 투자해 캐나다 첫 전지박(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공장을 짓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5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에 위치한 그랜비 공장에서 전지박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솔루스첨단소재는 룩셈부르크와 헝가리에 이어 캐나다까지 세번째 해외 생산 기지를 확장하게 됐다. 이날 착공식에는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 임웅순 주캐나다 한국대사 등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랜비 공장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양산을 시작해 2026년까지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전지박을 양산할 계획이다. 향후 같은 부지에서 2공장을 추가 건설해 최대 연 6만3000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전기차 약 250만 대에 공급 가능한 규모로 북미 최대 규모의 전지박 생산기지에 해당한다.
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회장은 개회사에서 “거대한 북미 전기차 시장이 열리고 있고 북미 시장의 주요 거점인 캐나다 역시 발 빠르게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북미 지역에 있는 국내외 고객사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전지박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퀘벡 정부 경제개발기금은 솔루스첨단소재에 약 1억5000만 캐나다달러(약 1500억 원)를 무이자 대출로 먼저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전체 보조금 지원 규모는 연방 정부와 협의 중이다. 르고 퀘벡주 총리는 축사에서 “퀘벡은 자동차 배터리 산업 분야에 많은 투자를 이끌어낼 여러 중요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그랜비는 이번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공장 설립으로 전지박을 생산하는 캐나다의 첫 도시가 됐으며 북미 지역 내 녹색경제 리더로서의 입지가 확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퀘벡주는 전체 전기의 99%를 수력발전으로 생산하고 있어 밸류체인 전반의 친환경을 강조하는 전기차 산업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지녔다. 향후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산 부품과 원재료를 적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