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이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 가구 규모는 일반 가구의 34% 수준이며, 맞벌이 가구는 유배우(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절반에 육박했다.
여성가족부는 6일 제28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여성과 남성의 모습을 부문별 통계로 살펴보는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이 통계는 1997년부터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돼왔는데 정부가 출범한 2022년부터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변경됐다.
여가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혼 건수는 14만8000건으로, 2021년보다 0.6% 줄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각각 0.3세와 0.2세씩 상승했다.
이혼 건수는 9만3000건으로 전년보다 8.4% 감소했는데, 20년 이상 함께 한 부부의 이혼 비중이 36.7%로 가장 높았다.
2022년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2021년보다 4.7% 늘었다. 1인가구는 남성은 30대(22.0%), 여성은 60대(18.3%)에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노인 1인가구는 총 197만4000가구로, 2021년보다 8.2%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는 584만6000가구로 유배우 가구 중 46.1%를 차지했으며, 40대와 50대에서는 그 비율이 각각 55.2%로 높았다.
가사노동을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자는 2022년 기준 여성이 23.7%, 남성은 18.2%로 2년 전보다 각각 1.4%포인트, 2.9%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 기준 맞벌이 여성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맞벌이 남성보다 2시간 13분 많았다.
한부모 가구 비율은 줄고 있지만 그중 여성 한부모 가구의 비중은 늘고 있다. 한부모 가구는 149만4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6.9%다.
이중 여성 한부모 가구가 112만9000가구로 전체 한부모 가구의 75.6%를 차지했다. 다문화 가구 가구원은 115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고, 그중 여성 가구원이 5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 고용률은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2022년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0%로, 2010년(52.7%)보다 7.3%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여성 임금 근로자 중 저임금(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근로자는 22.8%로 남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11.8%)의 2배가량이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10년 남성 16.2%, 여성 39.8%였는데, 12년 새 각각 4.4%포인트, 17.0%포인트 줄었다.
성별 임금 격차는 2010년 대비 개선됐지만,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113원으로 여전히 남성(2만5천886원)의 70.0% 수준에 머물렀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3000원으로, 남성(413만7000원)의 65.0% 수준이다.
성폭력 검거 건수는 2021년 기준 2만9013건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고, 검거인원은 3만2137명으로 0.6% 감소했다.
사이버 성폭력 발생 건수는 4349건으로 같은 기간 10.0% 줄었으나, 불법촬영물 발생 건수는 1355건으로 60.9% 늘었다.
교제폭력 범죄자 수는 1만975명으로 7.7% 줄었고, 스토킹 검거 건수는 542건으로 12.7% 증가했다.
폭력 상담 건수는 85만9967만건으로 9.7% 증가했으며, 이중 가정폭력 상담이 60%(51만4006건)를 차지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