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에쓰오일(S-Oil(010950)) 등 정유주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장 초반 전일 대비 약 3% 이상 상승하는 등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쓰오일은 오후 1시50분 기준 600원(0.78%) 오른 7만 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GS(078930)칼텍스의 지주사 GS도 600원(1,54%) 오른 3만 95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이 정유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이 향후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특히 에쓰오일은 지난 7월초 주가가 6만 원대에 머물러있었는데, 불과 2달 만에 20% 이상 상승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한때 배럴당 90달러를 웃돌았으나 배럴당 86.69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쓰오일은 국제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회복으로 올 3분기 영업이익 7830억 원으로 1년래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상승세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정책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산유국 협의체 OPEC플러스(+)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올 7월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100만 배럴 줄였다. 러시아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 줄이기로 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의 자발적 감산이 연장된다면 연말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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