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글로벌 파트너 경제 단체에 인사서한을 보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6일 전경련에 따르면 류 신임 회장은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40여 개 파트너 경제단체에 취임 인사를 겸한 서한을 보냈다.
서한이 전달된 단체는 미국의 미국상공회의소, 일본의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중국의 중국기업연합회(CEC) 및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 등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경제인 모임인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 등에도 서한을 보냈다.
류 회장은 수잰 클라크 미국상의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개최된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의 협의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첨단기술의 글로벌 표준 형성,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소재·부품의 공급망 협력,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으로의 협력범위 확대 등 한국이 주도해 3국 경제계 간 공조를 제도화해 나가려는 취지다. 게이단렌에 보낸 서한에서는 최근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지속적인 양국 협력과 경제계 공동 사업 추진을 강조했다.
주요국 경제단체들의 답신도 속속 도착 중이다. 옥타비오 시모에스 한미재계회의 미국 측 위원장은 답신에서 "류 회장의 선임은 한미관계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며 "새로운 리더십 하에 양국 경제, 비즈니스 관계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축하 난을 보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류 회장에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더욱 진일보한 양국 경제통상 협력관계를 기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신을 보냈다고 전경련이 전했다.
전경련은 "재계의 대표적인 국제 전문가로 오랜 기간 네트워크를 쌓아온 류 회장의 취임으로 한국 경제계의 입장과 이익을 국제사회에 대변하는 전경련의 글로벌 활동과 국제 네트워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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