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7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4호 매장 ‘바이얀골(Bayangol)점’을 개장한다고 밝혔다. 몽골에 이마트 신규 매장이 오픈하는 건 4년 만이다.
바이얀골점은 공간 구성부터 판매 상품, 입점 테넌트(독립 임대 매장)까지 ‘한국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실내 인테리어는 올 5월 리뉴얼 개장한 ‘미래형 대형마트’ 인천 연수점을 본땄다.
실제 바이얀골점은 연수점처럼 테넌트를 강화했다. 각종 의류 매장과 서점, 푸드코트와 프랜차이즈 식당이 점포 내에 들어선다. 키즈카페 ‘플레이타임’도 문을 연다. 매장 내 델리 코너에선 김밥·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즉석조리 메뉴로 내놓는다.
여기에 노브랜드를 필두로 한국산 상품이 울란바토르 소비자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몽골 내 이마트 매장에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노브랜드 판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올랐다. 이를 포함한 국산 상품의 전체 판매액도 14% 늘었다.
바이얀골점 개장은 수출 확대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탑텐은 4월 몽골 이마트 3호점에 입점한 데 이어 이번에 2호 매장을 낸다. 맘스터치도 바이얀골점에 첫 매장을 열며 몽골에 진출한다. 이마트는 탑텐에 시장 상황을 알려주고 현지 진출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몽골 내 매장은 이마트가 브랜드 및 상품, 점포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된다. 1호점은 현지 업체 알타이그룹과 협약을 통해 2016년 탄생했다. 2호점은 2017년, 3호점은 2019년 문을 열었다. 연내에는 같은 방식으로 베트남 3호점을 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향후 이 같은 형태의 매장을 늘리고 영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울란바토르는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라고 불릴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넘치는 도시”라며 “한국형 쇼핑 문화를 원하는 몽골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한국산 제품의 수출 증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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