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기업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GGC)이 모회사와 계열사를 상대로 연체된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GGC는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남부 파산법원에 2건의 소장을 제출했다.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DCG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DCIG)에 대출해 준 6억달러를 상환하라는 내용이다. DCG는 GGC의 모회사이며 DCIG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DCGI는 2019년 체결된 계약에 따라 지난해 6월 GGC로부터 1만8697BTC을 빌렸다. 대출금 일부는 상환됐지만 미결제 잔액 4550BTC는 올해 5월 만기인 정기 대출로 전환됐다. 그러나 만기를 이틀 앞둔 5월 9일 DCIG는 잔금을 공개 대출로 다시 전환해달라고 요청했다. GGC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잔금은 지급되지 않았다.
GGC는 소송을 통해 이자와 연체료를 포함한 대출금 상환을 요구했다. 양측은 지난달 조정을 겨쳤으나 아직까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DGC는 지난해 4번에 걸쳐 총 5억 달러를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DCG측은 5월 만기를 앞두고 사전 합의에 따라 해당 대출을 공개 대출로 전환하기를 요청했지만 GGC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GGC는 원금 상환만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출건도 마찬가지로 조정을 거친 후 협상 중이다.
그러나 이번 소송이 취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DCG 측은 협상을 거쳐 자금 분배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 채권자들에대한 채무도 변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올해 1월 GGC는 파산을 선언했으며, 현재 35억 달러의 채무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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