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회계 감독 당국이 기업의 보유 가상자산을 공정가치로 신고하는 회계 처리 규정을 승인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재무회계기준심의회(FASB)은 기업들의 가상자산 보유량을 공정가치로 신고하는 회계 표준을 통과시켰다. 기존에는 가상자산의 가치가 변동할 때 손상차손만 기록해 기업 고유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허나 앞으론 공정가치를 반영해 가치 상승으로 인한 차익 등도 함께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신규 회계 기준은 2024년 12월 15일 이후 회계연도부터 효력이 발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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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감독하에 있는 FASB는 공정가치 회계기준안을 지난 3월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승인으로 가상자산의 손실만을 기록으로 남기던 불합리한 관행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기업이나 기관이 가상자산을 명시적인 자산으로 채택해 손익과 손실을 재무제표에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처드 존스 SEC 의장은 “투자자들로부터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데 도움될 것”이라며 이번 결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도 트위터를 통해 “기업이 BTC를 재무 자산으로 채택하는데 걸림돌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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