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고등학교 전국 평균 경쟁률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령인구 감소로 중학교 3학년 학생 수가 5% 이상 줄었지만, 정부의 첨단학과 육성정책으로 과고 진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지난 7일까지 입학원서를 접수한 전국 20개 과학고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638명 모집에 571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3.49대 1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과학고 경쟁률은 2021학년도 3.17대 1, 2022학년도 3.09대 1, 2023학년도 3.50대 1이었다.
특히 서울권 2개 과학고는 4.32대 1, 인천·경기지역 3개 과학고는 5.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기본통계를 보면 올해 중3 학생 수는 44만5558명으로 지난해(2022년 기준 중3 47만771명)보다 5.4%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쟁률이 공개된 전국 7개 영재학교의 올해 평균 경쟁률이 5.86대 1로 작년(6.21대 1)보다 떨어져서 과학고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하지만 경쟁률이 지난해 수준으로 나온 것은 서울대 반도체학과 신설 등 첨단학과 육성정책으로 과고 선호 현상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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