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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의 아류? K미술의 본류!…키아프 저력 확인

◆프리즈와 공동개최 2년차

사전공개 관객 작년보다 30% 증가

프리즈, 협력관계 지속 의향 밝혀


올해 키아프는 개막전부터 미술계의 우려가 컸다. 미술 시장 침체의 분위기 탓에 세계적인 아트 페어인 프리즈보다는 키아프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개막 후 키아프가 ‘프리즈의 아류’로 남을 것이란 염려는 기우였다는 점이 확인됐다.

한국 화랑협회는 10일 “키아프2023의 VIP 대상 사전관람(프리뷰)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프리즈2023 관람차 들른 정도련 홍콩M+ 뮤지엄 관장, 구겐하임 빌바오 뮤지엄의 아트 패트론 그룹 등 국내외 미술계 주요 인사들도 많았지만 국내 작가들의 대형 작품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쉽지 않은 기회인 만큼 키아프만을 위해 찾은 인파도 몰렸다. 특히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많은 관람객이 키아프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전시관 앞에 몰려 긴 줄을 늘어서기도 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산시장 침체기에는 미술품 거래도 크게 줄어든다. 다만 상대적으로 고가의 미술품 수집가들의 매수 흐름은 꾸준히 유지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소형 갤러리의 타격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전세계 4대 갤러리를 포함한 초대형 갤러리가 모인 프리즈는 성공하겠지만 국내 중소형 갤러리 수백 여 곳이 모여 있는 키아프는 한산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던 이유다. 하지만 막상 키아프 전시가 막을 올린 후 한국 미술 시장에 대한 해외의 높은 관심은 여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즈를 방문한 이들이 키아프에 들러 평일인 6~8일에도 오후 5시 이후가 되면 키아프 역시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고가 작품 판매 소식은 키아프에서도 들려왔다. 9월부터 뉴욕에 진출한 실험미술 작가군의 인기는 키아프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 국제갤러리는 6억 원 이상의 박서보 작품을 첫 날 VIP 프리뷰에서 팔았다. 리안갤러리에서는 이건용의 바디스케이프 작품이 5억 원 대 후반에 판매됐다. 다수 갤러리에서 전광영, 백남준 등 이름을 대면 알 만한 국내 거장의 작품이 1억 원 대 안팎의 가격으로 판매됐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프리즈 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키아프가 현재의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프리즈는 키아프와 서울에서 아트페어를 5년간 공동개최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그 두 번째 해다. 이와 관련 사이먼 폭스 프리즈 CEO는 “(5년 예정으로)공동 개최되고 있는 키아프와 프리즈의 협력관계(파트너십)는 ‘장기적인 결혼’으로 보고 있다”며 “두 아트페어는 서로 보완적이어야 하며 경쟁 관계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계약이 끝나도 계속 공동개최를 이어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함께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고, 키아프와도 그렇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Kiaf SEOUL 2023)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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