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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 도시외양간 대표 "스마트 상점에 경험 결합하니 고객 반응 달라져"

소진공 기술보급사업 지원 활용

오프라인 쇼룸 체험 마케팅 성공

한국형 '수제 소시지' 판로 확보

박우진 도시외양간 대표가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금사업’을 통해 변신에 성공한 독일식 소시지 체험공간 ‘도시외양간 쇼룸’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소진공




울산에서 독일식 수제 소시지와 햄 등을 판매하는 박우진 도시외양간 대표. 그는 독일 명문 마이스터학교의 한국 분교 바이에른식육학교에서 전문 교육을, 독일 본교에서 마이스터 과정을 수료한 수제 소시지 전문가다. 2019년 야심차게 도시외양간을 설립하고 독일 전통 방식을 토대로 한국형 수제 가공육인 ‘K-가공육’을 제조·판매하기 시작했다. 인공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최상품의 운육과 향신료만 사용하고, 베이컨을 만들 때는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염지 방법을 사용했다. 맛과 품질에는 자신있었다. 온라인 스토어를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탓에 판매는 신통치 않았다.

해결책을 찾던 그는 ‘경험’을 해결책으로 선택했다. 고객들이 직접 체험해 보면 독일식 소시지와 햄에 대한 인지도가 개선되고 브랜드 홍보도 될 것으로 판단한 것. 하지만 곧장 어려움에 봉착했다. 체험 마케팅을 위해서는 공간과 설비 구축이 필요했지만, 투자 비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 한참을 고민하던 박 대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우연히 알게됐다. “운이 좋으면 선정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지원을 했고, 지난해 11월 선정 통보를 받았다.

울산에 있는 도시외양간 쇼룸 전경. 사진 제공=소진




박 대표는 지난해 8월 울산 도심에 오프라인 매장인 ‘도시외양간 쇼룸’을 열고, 소진공의 지원을 받아 매장을 스마트상점으로 변신했다.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은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을 소상공인 경영현장에 접목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 영업 현장에 경험형 콘텐츠 구현 시설, 장비, 인테리어 등 인프라 구축 비용과 스마트 기기 구입비용을 지원한다. 도시외양간 쇼룸에 이 사업을 통해 자동 온도조절 셀프 판매대, 스마트컨벡션 오븐, 디지털 TV 등을 설치하고 체험 쇼룸을 구축했다.

체험 예약을 한 고객들은 1층 자동 온도조절 셀프 판매대에서 체험 키트를 챙겨 2층 체험 공간으로 이동해 도시외양간 소개 영상을 간단히 시청한 뒤 체험을 시작한다. 스마트컨벡션 오븐을 이용해서 수제 소시지와 햄으로 핫도그와 피자를 만들어 1층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단체나 기관에서 체험 요청이 줄을 이었고, 직접 체험해본 고객들은 온라인으로 제품을 주문했다. 박 대표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통해 스마트 요소에 경험을 결합하자 고객 반응이 확실히 달라졌다”며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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