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11일 양자컴퓨팅 기업 자나두(Xanadu)와 양자컴퓨팅 핵심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킥오프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자나두는 미국 구글, 중국 USTC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양자우위’를 달성한 기업이다. 양자우위는 양자컴퓨터가 현존 컴퓨터를 능가하는 것을 말한다. 자나두는 지난해 기준 기업가치 1조 3000억 원을 평가받았고 160여 명의 전문가가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있다. 독일 폭스바겐과 양자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협력을 맺는 등 양자컴퓨팅 응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나두는 올해 1월 KIST와 양자컴퓨팅 기술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날 직접 서울 KIST 본원을 방문한 크리스천 위드브룩 대표는 광학 기반의 양자컴퓨팅 하드웨어와 알고리즘 개발, 인력교류에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KIST는 지난해 ‘양자오류정정 국제 공동연구센터’를 출범해 양자컴퓨팅 연구를 수행 중이다.
윤석진 KIST 원장은 “KIST는 국제협력을 통해서 양자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수준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나두와의 공동연구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위드브룩 자나두 대표도 “한국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KIST와의 협력을 발판으로 다양한 한국의 기업, 연구소와도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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