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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 작품 만들수있게 도와준 삼성 제습기는 삶의 일부"

옻칠 장인 박만기 선생

1991년부터 제습기 활용 옻칠 건조

삼성전자, 감사 표시로 신제품 선물

32년간 삼성전자 제습기 초기 모델을 사용해온 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 이수자 박만기 선생. 사진 제공=삼성전자




“늘 최상의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 제습기는 이제 내 삶의 일부나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는 11일 뉴스룸을 통해 옻칠 장인 박만기 선생(국가무형문화재 제113호 칠장 이수자)과 삼성 제습기의 32년에 걸친 인연을 소개했다.

박 선생과 삼성전자 제습기의 인연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0년에 마련한 작업실이 지하에 있다 보니 습도가 높아 고민하던 박 선생은 외국산 제습기를 구입했는데 얼마 쓰지 못하고 고장이 나버렸다. 작업실의 습도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옻칠의 건조 방식 때문이다. 옻칠은 일반 도료와 달리 열을 가해 건조하지 않고 적당한 습도를 갖춘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말려야 한다.

별다른 묘책을 찾지 못하다가 1991년 삼성전자가 제습기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박 선생은 용산전자상가로 달려가 바로 제습기를 구매했다. 당시 구형 전축처럼 생긴 제습기는 신기하게도 지하 작업실의 습도를 원하는 정도로 잘 조절해줬다.



첫 번째 제습기가 마음에 들었던 박 선생은 이후에도 삼성전자 모델을 여러 대 더 샀는데 지금까지 대부분 별 문제 없이 작동되고 있다. 32년 된 제습기를 바꿀 생각이 없다는 박 선생이 조언한 제습기 관리 비결은 ‘정성’이다. 그는 “제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것은 하지 않고 여름이 지나면 제품을 정성스레 닦아서 소중하게 보관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고장 없이 잘 작동해줘서 너무 만족스럽다”며 “좋은 성능에 내 손때가 더해져 ‘올여름도 네 덕분에 잘 났다’고 매년 고마워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을 소중하게 이용한 박 선생에게 감사의 표시로 2023년형 제습기 신제품을 선물했다.

박 선생은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조상님’ 제습기와 함께 10년 후에도, 100년 후에도 지금 만든 것 같은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가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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