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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한테만 보여요" 현대백, 폐쇄형 온라인몰 론칭

폐쇄형 온라인몰 'RSVP' 오픈

컨시어지 서비스 온라인 확장

음악·미술·리빙 품목 중심으로

멤버십 고객만 특화 상품 노출

현대백화점 직원이 고객에게 VIP 전용 폐쇄형 온라인몰 'RSVP'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069960)이 VIP 고객만 이용할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했다. 특정 고객만 접속할 수 있는 폐쇄형 쇼핑몰 론칭은 백화점 업계에서 처음이다. 구매력이 높으면서 인터넷 쇼핑 환경에 익숙한 젊은 고소득층을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은 일반 고객은 볼 수 없는 폐쇄형 온라인몰 ‘RSVP’를 12일 공식 오픈했다. 백화점 VIP 고객이 더현대닷컴에 접속하면 전용 화면으로 자동 연결된다. 쟈스민·세이지·그린·클럽YP 멤버십 등급이 VIP로 분류된다. RSVP에선 고객군을 세분화해 브랜드와 상품을 추천한다. 330여 개 브랜드의 특화 상품은 해당 멤버십을 가진 고객에게만 보인다. 등급별로 노출되는 상품도 다르다.

백화점이 폐쇄형 온라인몰을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로 5060세대가 많은 백화점 VIP 고객은 그간 모바일이나 온라인몰에 익숙하지 않다고 인식됐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VIP고객에 대한 혜택과 서비스를 늘리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거치며 전 연령대가 모바일 쇼핑을 경험한 점도 기획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음악·미술·리빙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단독 상품을 구성했다. 하이엔드 오디오와 그랜드 피아노 등 수천만원대를 호가하는 품목이 주를 이룬다. 이 외에도 거장들의 원화 작품을 판매한다.



여행과 문화 체험 등 콘텐츠를 결합한 80여 개 브랜드의 온·오프라인 연계 상품도 선보인다. 상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1억원 이상 고가의 작품에 대한 도슨트 투어로 이해를 돕거나, 하이엔드 오디오 상품을 청음하는 등의 방식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시공간적 제약도 뛰어넘었다. 요트와 고급 이동형 주택 ‘캐빈’ 등을 내놓았다.

VIP 전용 서비스와 현대백화점은 연이 깊다. 컨시어지 서비스 도입도 업계에서 현대백화점이 최초였다. 압구정본점은 지난 2005년부터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일대일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RSVP의 쇼핑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명품 브랜드는 신상품과 한정판을 선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전용 고객센터는 연중 무휴로 운영한다. 연내에는 VIP 고객 취향별로 상품 및 브랜드 추천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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