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볼루션(LTE·4세대 이동통신) 가입자가 최근 6개월 연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알뜰폰 LTE를 사용하는 경우들이 최근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시장 현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국내 LTE 가입자 수는 4724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0.01%(3855명) 줄어든 수치지만 직전월인 6월(4713만 명) 보다는 0.23%(11만 명) 늘었다. 특히 LTE 가입자는 올 2월(4597만 명)부터 6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LTE 가입자 수가 2019년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상황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알뜰폰 인기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7월 알뜰폰 LTE 가입자는 1352만 명으로, 전년 대비 27.6%(293만 명) 늘었고 전월 대비로도 2.2%(30만 명)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반해 통신 3사의 LTE 가입자는 줄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7월 LTE 가입자는 1576만 명으로, 전년 대비 9.74% 줄었다. KT와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도 각각 전년 대비 12.54%, 0.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LTE 이용자들이 알뜰폰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통신 3사가 5세대(5G) 이동통신에 집중하는 가운데 속도 차이를 체감하지 못하겠다는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저렴한 알뜰폰 LTE로 갈아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젊은층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뜰폰 후기를 공유해가며 인기를 끈 것도 알뜰폰 LTE의 가입 증가 이유로 꼽힌다.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상품을 다양화하는 등 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도 한몫 더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약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알뜰폰 LTE의 장점 중 하나”라면서 “사업자들도 다양한 상품과 결합하고 요금제를 다양화 하는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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