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계열사인 동양(001520)이 레미콘 업계 최초로 저탄소 레미콘을 생산할 수 있는 ‘카본큐어 시스템’을 도입한다.
동양은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와 기술계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유진그룹이 카본큐어의 기술도입을 추진해 온 지 2년 만에 거둔 성과다. 카본큐어는 MS,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을 정도로 독보적인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삼성물산도 올 7월 카본큐어에 75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카본큐어 시스템은 레미콘 혼합과정에서 액화이산화탄소를 분사해 콘크리트의 강도를 높여주는 친환경 기술이다. 결정화된 이산화탄소가 시멘트와 반응해 탄산칼슘을 형성, 레미콘의 강도를 향상시키는 원리다. 이를 통해 시멘트 사용량은 4~6% 가량 줄이면서도 동일한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레미콘에 혼입된 이산화탄소는 영구적으로 콘크리트 내부에 저장되기 때문에 탄소저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줄인 기업은 그만큼을 탄소배출권으로 거래할 수도 있어 경제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동양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카본큐어 시스테 기술을 도입해 친환경 건설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건설사들과 전략적인 협업을 확대하는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로버트 니븐 카본큐어 대표는 “동양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기후변화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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