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단장증후군 치료제 'HM15912'가 희귀 질환인 이식편대숙주병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11∼14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 Congress 2023)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 2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단장증후군은 선천적·후천적인 원인으로 전체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돼 흡수 장애와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희소 질환이며, 이식편대숙주병은 골수 이식 시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몸을 공격하면서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현재 이식편대숙주병의 표준 치료제로는 스테로이드와 스테로이드·면역억제제 병용요법이 쓰이지만, 치료 효능에 한계가 있다.
회사는 동물 모델에서 예방 및 치료적 용법으로 HM15912을 투약하자 이식편대숙주병 데이터와 생존율이 개선됐으며, 이식편대숙주병의 주된 사망 원인인 위장관 침범에 HM15912의 위장관 보호 재생 능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테로이드에 반응성을 보이지 않는 이식편대숙주병 동물 모델에서도 HM15912 투약 시 데이터와 생존율이 개선됐다고 업체는 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은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큰 고통을 감안할 때 제약기업 본연의 사명감으로 끝까지 추진해 나가야 하는 영역"이라며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 신약 개발을 통해 희귀 질환 환자들의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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