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민간 은행 첫 여성 행장인 유명순(사진) 한국씨티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 유 행장을 차기 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한국씨티은행은 10월 27일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한다. 임추위는 “유 행장이 수익 모델을 적극 개편해 소비자금융 사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등 은행 역량을 강화했다”며 “3년의 연임 임기 동안 은행을 씨티그룹 내 핵심 사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이 명확해 앞으로 실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1777억 원을 기록해 전년 상반기(787억 원) 대비 126% 급증했다. 비이자수익도 전년 동기(87억 원) 대비 848.7% 불어난 826억 원을 거뒀다.
유 행장은 이화여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국씨티은행에 입사했다. 다국적기업금융본부장과 기업금융상품본부 부행장, 기업금융그룹 수석부행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 8월 박진회 전 행장이 용퇴하면서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고, 같은 해 10월 은행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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