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해외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재한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 ‘글로벌 팀 현대 토크’를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005380)가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만을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 설명회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국내 대학에서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국적별로 아시아 17개국, 아프리카·오세아니아 9개국, 유럽 8개국, 아메리카 6개국 등 총 40개국의 유학생들이 참석했다.
멘토로 참여한 멕시코 국적의 마리오 코로나 책임매니저는 “현대차의 글로벌 비전과 조직 문화 등을 소개할 때 특히 호응이 좋았다”며 “한국 생활과 본사에서의 근무 경험 등에 대해서도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채용 설명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89%가 ‘한국에서의 취업을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97%가 ‘현대차와 채용에 대한 이해가 증대됐다’, 95%가 ‘현대차에 대한 지원 의지가 강화됐다’고 답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유학(D-2) 비자로 한국에서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3만 806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 8098명)보다 16.9% 늘었다. 2021년 11만 1178명, 2022년에는 13만 4062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현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국어에 능통한 재한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통해 협력 시너지를 얻는 것을 기대한다”며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기 위해 최고의 인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