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선물로 ‘구이용 한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급지겁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20만원대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다.
15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한우 선물 세트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등심·안심·채끝 등 구이용(스테이크·로스)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67.7% 증가했다. 찜갈비·불고기용 부위로만 구성한 세트 매출 신장률인 31.1%의 두 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32.9%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절을 간소화하게 보내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별도의 조리 없이 굽기만 하면 되는 구이용 한우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20만원대 구이용 한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추석 석물세트 판매 기간 현대백화점의 20만원대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88.1% 늘며 전체 상품군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인기 상품은 스테이크용 등심 0.4㎏·치마살 0.4㎏·부채살 0.4㎏으로 구성한 ‘현대 한우 소담 국(菊) 세트’(28만원), 스테이크용 채끝과 등심 각각 0.4㎏으로 구성한 ‘현대 순우리 소담 수(秀) 세트’(24만원), 등심·채끝·갈비살 각 0.4㎏으로 구성한 ‘한우 순우리 소담 매(梅) 세트’(24만원) 등이다.
고가의 한우 특수부위로만 구성된 세트도 인기다. 토마호크 0.7㎏, 우대갈비 0.4㎏, 채끝 0.6㎏으로 구성한 ‘토마호크 우대갈비 세트’(45만원), 제비추리·토시살·안창살·갈비살·부채살·치마살 각 0.2㎏으로 구성한 ‘한우 특수부위 매(梅) 세트’(36만원) 등이 대표적인 인기 상품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구이용 한우 등 조기 소진이 예상되는 인기 품목을 중심으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남은 명절 기간 동안 주문·배송 등 서비스 품질 관리에도 더욱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2023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진행해 정육?수산?청과?주류?건강식품 등 1000여 종의 선물 상품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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