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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성부른 떡잎' 찾는다…현대모비스, 美서 '모빌리티 데이' 개최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 개최

스타트업 관계자 200여명 참석

비전 공유·투자계획 설명

5년간 2000억원 넘게 투자

현대모비스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제 2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투자계획을 공유한 이 자리에는 스타트업 관계자, 투자자, 업계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센서, 인포테인먼트 등 특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군을 늘리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5년 간 이들 기업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2000억 원에 육박한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북미 스타트업 투자 거점인 모비스 벤처스 실리콘밸리(MVSV) 주관으로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실리콘밸리 모빌리티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학계와 투자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는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현지 기업들과 공유하고 투자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다. 기술 개발에 동참하길 원하거나 투자자를 찾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 다른 투자자들과의 교류도 이뤄진다.

올해 행사는 전동화 중심의 친환경 모빌리티가 부상한다는 의미의 ‘클린 모빌리티 온 더 라이즈(Clean Mobility on the Rise)’를 주제로 열렸다. 퀄컴과 인텔, AMD 등 반도체 기업의 현지 투자 담당자들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기업의 수장들이 연사로 참석해 수준 높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를 주관한 MVSV 투자담당 미첼 윤은 “지난해보다 많은 스타트업이 참여해 현대모비스의 투자를 통한 협업을 원하는 상황”이라며 “실리콘밸리의 시장 트렌드와 기술 흐름을 파악해 옥석을 가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마련한 MVSV를 중심으로 현지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들과 협업한 신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수주를 함께 이뤄내는 등 실질적인 결실도 거뒀다.

대표적인 사례는 현대모비스가 약 700억 원을 투자한 증강현실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개발사인 영국 엔비직스다. 현대모비스는 이 회사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관련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굵직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직스는 최근 상장 직전 단계를 뜻하는 시리즈C 투자청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실리콘밸리 현지 스타트업 투자 사례로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반 반도체형 라이다를 개발하고 있는 라이트아이씨, 자율주행용 고성능 이미징 레이더 개발사 젠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 기업 소나투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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