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스타트업 파네시아가 160억원 시드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며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낸다.
15일 파네시아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 대교인베스트먼트 등 7개 투자사의 160억 원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파네시아는 이번 투자 이후 기업 가치가 1034억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파네시아 관계자는 "160억 원 투자 유치와 함께 시드 라운드 초기 투자에서 1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파네시아는 이번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는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시장에 더욱 공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 CXL은 정보기술(IT) 기기 내 연산 장치, 메모리, 가속기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 폭증 현상에 맞춰 메모리 용량을 무한대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세계를 대표하는 IT 기업들이 CXL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CXL 시장은 2030년 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정명수 대표를 필두로 KAIST 출신 석·박사 인력으로 구성된 파네시아는 CXL 기술 구현에 활용되는 반도체를 탑재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5월 CXL 3.0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센터용 AI 가속 솔루션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AMD, 메타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파네시아는 CXL 1.1, 2.0 일부 기술을 다루는 대부분 반도체 기업들과 달리 CXL 3.0에서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향후 CXL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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