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해외 여행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고물가 등으로 인해 고향을 방문하거나 집에서 보내는 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롯데멤버스가 20~50대 이상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추석연휴에 46.0%가 고향이나 부모님 댁, 친척 집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집에서 쉬겠다는 응답도 30.0%에 달했다. 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은 22.4%(국내 13.6%·해외 8.7%)였다.
추석 휴가 기간은 6일을 쉴 예정이라는 응답이 44.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5일(18.5%), 4일(10.5%), 3일(8.3%), 7일 이상(7.9%), 10일 이상(4.0%), 2일(3.5%), 1일(3.3%)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연휴 계획이 변경됐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6.3%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추석연휴에 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760여 명에게 추가적으로 설문해보니 국내여행 일정은 평균 3.4일, 해외여행 일정은 평균 5.3일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추석 국내여행 예정 지역(중복응답 가능)은 경상도(21.7%), 강원도(20.0%), 제주도(17.8%), 경기도(17.2%), 전라도(15.9%), 충청도(13.7%) 등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해외여행 예정 지역 응답률 1위는 일본(15.8%)이었고, 미국·캐나다(13.4%), 서유럽(10.4%), 동유럽(9.4%), 베트남(9.1%), 태국(8.4%) 등 인기도 높은 편이었다.
추석 여행 동행인(중복응답 가능)으로는 배우자·연인(3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명절 연휴인 만큼 배우자는 물론 부모(20.3%), 자녀(19.5%), 배우자의 부모님(9.3%) 등과 가족여행을 계획 중인 이들이 많았는데, 남성은 부모(18.6%)보다 자녀(21.0%)와, 여성은 자녀(17.6%)보다 부모(22.4%)와 가는 경우가 좀 더 많았다.
그 외 친구·지인(13.6%)이나 직장·학교 선후배(5.6%) 등 아는 사람들과 여행을 가는 이들도 적지 않았고, 혼자(9.9%) 간다거나 여행 커뮤니티 동행(6.5%)과 간다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또 올 추석 차례를 지낸다(43.7%)는 응답자보다 지내지 않겠다(56.4%)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긴 연휴에도 물가와 교통난 등을 고려해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려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미리 계획해둔 이들을 제외하고 갑작스러운 여행 수요 폭등은 없을 듯하고, 오히려 도심 내 영화관·쇼핑몰·놀이공원이나 근교 나들이 명소 등에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4일부터 5일까지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을 통해 진행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