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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경영공백 해소에 고배당까지…外人도 '사자'

[서경스타즈IR] KT

2분기 호실적에도 부진했던 주가

김영섭 대표 선임 직후 4% 급등

저점 7월말 대비 10% 넘게 올라

외국인도 한달새 1016억 순매수

평균 6% 배당수익률도 호재로





장기간 부진을 이어오던 KT(030200) 주가가 경영공백 해소 이후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증권가에서도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 6826억 원, 영업이익 4974억 원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7%, 9.83% 증가해 호실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KT는 앞선 2분기에도 2011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2년 연속 1조 원을 넘겼다. 전통적인 일반 가입자 대상(B2C) 통신 매출과 미디어·모바일 플랫폼 비통신 신사업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 3.8% 증가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KT 주가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두 배 이상 올랐지만 올 들어 경영 공백이 장기화하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올 초 3만 6000원 선이었던 주가는 3월 중순 2만 9000원까지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200선에서 2400선까지 우상향하며 부진이 더욱 도드라졌다.



하지만 신임 대표를 확정하며 경영정상화에 본격 속도를 내자 주가 흐름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KT 주가는 김영섭 현 대표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한 직후인 지난달 7일 4% 넘게 뛰었다. 15일에는 전날 대비 2.66% 오른 3만 285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3만 3000원 선을 넘보고 있다. 주가가 2만 9000원 선까지 떨어졌던 지난 7월 말과 비교해서는 10% 넘게 올랐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는 지난달 7일부터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에 나서면서 1016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5위에 해당한다.

실제 지난 8월에는 통신 3사의 주식이 일제히 상승했는데 KT가 이를 주도했다. 8월 KT는 3만 105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6.28% 오르며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SK텔레콤(017670)은 4만 6600원에서 4만 8050원으로 3.11%, LG유플러스(032640)는 1만 160원에서 1만 440원으로 2.76% 상승했다.

연말 배당 기대감도 KT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KT는 연평균 배당수익률이 6%에 달하는 대표적 고배당주다. 김 신임 대표도 취임 일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주주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배당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도 7일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대규모 인위적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관련 내용을 일축했다. KT는 지난달 자사주 1000억 원어치를 소각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T 향후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는 우수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기에 최근까지 보여줬던 배당정책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며 배당 축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KT에 대해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으며 견고한 펀더멘털과 가치평가(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다”라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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