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 규모 케이(K)-바이오백신 펀드를 결정하고 투자를 수행할 운용사가 ‘프리미어파트너스’로 사실상 확정됐다.
보건복지부는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K-바이오백신 펀드에 대한 운영사 선정공고를 진행한 결과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단독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변이 없는 한 이 업체가 펀드 운용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K-바이오백신 펀드는 국내에서 글로벌 수준의 혁신적인 신약 개발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부와 국책은행이 초기 자금을 출자하여 조성하는 펀드다.
펀드 운용사는 전체 조성금액의 60% 이상을 신약·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전체의 15% 이상을 백신 분야 기업에 투자한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지난 2005년 문을 연 투자 운용사로 소비재부터 헬스케어, 모바일, 디지털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중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암 조기진단키트 등 바이오헬스 분야에 집중 투자 중인 업체다.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지난 6월 말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공동운용사)의 운용사 자격을 반납한 펀드 결성분 2,500억원 중 일부다. 정부 출자금 350억원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출자금 250억원이 출자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운용사는 공동 출자기관인 3개 국책은행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민간 투자자 모집 등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정부는 지난 6월 운용사의 자격반납 이후 운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7월 25일 박민수 복지부 2차관 주재로 진행된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전략 자문회의’에서 펀드구조 개편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고 이번 운용사 선정 공고에 반영했다. 특히 투자 대상도 기존 제약·바이오 기업과 백신 분야 기업에서 의료기기, 디지털 치료제, ICT 헬스케어 등 바이오 헬스 전(全) 분야로 투자범위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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