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투자자가 나만의 지수를 만들어 투자하는 ‘다이렉트인덱싱(직접 조합)’ 미국 주식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KB증권은 올 해 4월 하순 국내주식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 출시 이후 5만 여건이 넘는 전략 생성으로 고객의 맞춤형 투자 구현 수요를 확인했다. 해외주식 투자가 대중화하면서 국내외를 넘나들며 투자하려는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미국 주식 서비스를 추가로 오픈했다. KB증권 측은 “업계 최초로 다이렉트인덱싱 미국 주식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미국 주식을 포트폴리오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미국 주식 서비스에서는 기존 출시된 국내 주식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길잡이가 될 다양한 ‘프리셋(투자테마 등에 따른 사전 구성된 예시 포트폴리오)’을 제공하고 있다.
KB증권은 다양한 프리셋 중에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를 선별해 ‘KB’s 픽’을 통해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인공지능(AI)’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반도체 테마’, ‘AI&사물인터넷(IoT) 테마’ 뿐 아니라 최근 각광받는 엔비디아와 테슬라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테마 등 다채로운 프리셋 전략을 준비했다.
아울러 코로나19나 신약 개발 등 인류의 생명과 관계된 기술주 중심의 바이오테크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 ‘생명공학기술 테마’ 등 다양한 미국 주식 프리셋을 활용, 일반 투자자도 전문가 수준의 전략형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고객들도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미국 주식 서비스 이용 시 ‘글로벌 원마켓’ 서비스를 통해 원화를 증거금으로 환전수수료 없이 간편하게 통합 거래할 수 있다.
다이렉트인덱싱 미국 주식 서비스는 24시간 자유롭게 전략을 저장할 수 있으며 실제 투자는 미국 주식 정규장 시간에 가능하다. 최소 투자금액은 500만 원(국내주식은 100만 원), 자문보수는 연 1.6%로 분기별 후취된다.
KB증권 다이렉트인덱싱 서비스는 KB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KB 마블’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미국 주식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예정된 투자자문계좌의 자문 수수료와 매매 수수료 무료 혜택을 연말까지 연장 시행한다. 단, 주식 거래 수수료는 고객 부담이다.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장은 “다이렉트인덱싱은 상품이 아닌 전략을 사는 서비스로 상상하는 모든 아이디어를 구현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며 “다가오는 연말에는 대면으로 고객을 컨설팅해주는 일임형 다이렉트인덱싱 대면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이렉트인덱싱이란 투자자가 직접 주도해 투자 목적, 투자 성향 등에 적합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는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다. 증권가에서는 다이렉트인덱싱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인덱싱 시장 규모는 2020년 500조 원에서 2025년 215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