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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빅파마 도약 본격화…신약 개발 속도 낸다

경구 치료제 공동 개발사 임상 1상 착수

"임상 결과에 따라 협업 확대 여부 검토"

오픈이노베이션으로 ADC 등 개발 추진

이중 항체·마이크로바이옴도 공동 연구

셀트리온 본사 전경. 사진 제공=셀트리온




오픈 이노베이션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셀트리온(068270)이 제형 다각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과 협업하고 있는 기업들이 차세대 치료제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은 개발 과정을 지켜보며 협력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마이크로바이옴 등 차세대 의약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라니 테라퓨틱스는 19일 셀트리온의 CT-P43을 이용해 건선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 시밀러 임상 1상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라니 테라퓨틱스와 경구형 우스테키누맙과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 시밀러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라니가 보유한 경구용 캡슐 플랫폼 ‘라니필’을 통해 투약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라니 테라퓨틱스의 임상 결과에 따라 협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계획에 따르면 라니 테라퓨틱스는 최대 55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호주에서 진행하는 임상 1상을 통해 우스테키누맙의 약동학 및 안전성 등을 평가한다. 이번 임상은 총 세 개의 코호트로 구성됐다. 라니필을 통해 경구용으로 0.5㎎ 또는 0.75㎎의 용량을 투여하고 대조군으로 피하주사를 통해 0.5㎎을 투여한다. 이번 임상의 주요 결과는 내년 1분기 초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탈랏 임란 라니 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임상 착수를 통해 경구형 치료제 개발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간 것”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혁신 신약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텍과 협업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경구형 항체치료제 뿐만 아니라 ADC, 항체 신약,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항암바이러스 플랫폼 등을 통해 다양한 파이프 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바이오 시밀러를 바탕으로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셀트리온이 신약 개발까지 나서면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세대 치료제 확보로 신약 개발 회사의 면모를 갖춰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셀트리온은 ADC 개발을 위해 영국 ADC 전문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지분 투자를 바탕으로 최대 지분을 확보했다. 국내에선 피노바이오와 ADC 링커, 페이로드 플랫폼 기술 실시 옵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15개의 타깃에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별도의 지분 투자 및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해 ADC 치료제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선 고바이오랩(348150)과 협력하기로 했다.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활용한단 설명이다. 개발 가능한 균주를 확보해 고바이오랩과 과민성 대장 증후군 및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고바이오랩 뿐만 아니라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R&D) 계약도 체결했다.

여기에 더해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 이중 항체 기술도 확보했다. 항암 바이러스 플랫폼은 진메디신과 손을 잡았다. 이중 항체 치료제의 경우 미국의 에이비프로와 HER2 양성 유방암 타깃의 이중 항체 치료제 공동 개발 계약을 맺었다. 추가로 지분 투자를 진행하며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후보 물질의 상업화 등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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