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마트(139480)노동조합(이마트노조)이 14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자사 장보기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마트노조는 한국노총 소속이다. 이마트 3개 노조 중 교섭대표단체다.
노조 측은 "회사 매출도 올리고 조합원의 복지도 챙기자는 '노사상생' 의미"라면서 "이번 캠페인으로 회사에 수억 원의 매출을 기여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에 앞선 12일 조합원에게 5만 원 상당의 이마트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 기준 적자폭이 530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에 사측과 반목하는 대신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조는 "회사와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내고 성장하겠다"며 "철지난 이념이나 뜬구름 잡는 선동이 아니라 생활밀착형 노동조합으로서 이마트의 위기 극복과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규제완화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도입 이후 전통시장의 소비 지출이 크게 늘지 않았으며 오히려 쿠팡 등 온라인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이유에서다. 노조는 “노동자의 건강권을 위한 의무휴업은 지켜져야 하나 그 외의 출점 규제와 야간배송 금지 등은 이번에 완화되기를 기대한다”며 "대형마트의 야간·휴일 온라인 배송 제한을 풀어주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과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각 2020년 7월과 2021년 6월 이 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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