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지 6개월이 지난 결과 슈퍼마켓, 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대형마트 및 SSM 매출은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점(25.1%)과 편의점(23.1%) 매출이 뚜렷하게 증가했다. 일요일 대형마트 영업으로 소비자의 쇼핑 만족도가 크게 개선된 것은 물론 전통시장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다.
19일 대구시가 발표한 의무휴업일 평일전환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에 따르면 대구시내 전통시장 매출액의 경우 2·4주 일·월요일 매출액 증가율은 34.7%로 전체 기간 증가율 32.3%보다 2.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슈퍼마켓의 경우 2·4주 일요일 매출이 1.6% 감소했으나 대형마트 신규 휴업일인 2·4주 월요일 매출이 16.3% 증가하면서 전체기간 매출은 9.2% 증가했다.
대구시는 한국유통학회가 신용카드 빅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대구시 의무휴업일 분석 결과’를 기초로 이 자료를 냈다. 시는 8개 구?군 행정예고와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의 심의 등을 거쳐 지난 2월 10일부터 특?광역시 단위로는 처음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2?4번째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 같은 대구 소매업 매출은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유지하고 있는 부산 16.5%, 경북 10.3%, 경남 8.3%와 비교할 때 큰 폭의 차이를 보인다”면서 “휴업일 규제 완화가 지역 상권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실제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규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의무휴업일이 평일로 변경된 것을 인지하고 있는 소비자는 10명 중 약 9명(88.5%)으로 매우 높았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전체 600명 중 87.5%인 525명이 의무휴업일 변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과도하고 불필요한 규제 개선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비자 편익을 증진한 성공적 체감행정 사례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다양한 대?중소 유통업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대형마트의 지역 기여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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