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하락했다.
19일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6.57포인트(-0.31%) 하락한 3만4517.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9.58포인트(-0.22%) 내린 4443.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2.05포인트(-0.23%) 내린 1만4678.19에 장을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날 이틀어 걸친 9월 FOMC를 시작했다. 시장은 9월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점에는 큰 의심이 없지만 연준이 연내 추가 인상의 여지를 강하게 남길지, 내년 금리 인하 시점을 뒤로 미룰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주택 시장이 높은 기준금리와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또다시 얼어붙고 있는 점은 경제 수요를 낮추는 요인이다. 8월 미국 신규주택건설은 전월 145만건에서 11.3% 하락한 128만건을 기록해 시장전망치 143만건을 하회했다. 마켓워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를 넘어가면서 주택 구입수요가 위축돼 건설속도가 하락했다”며 “신규주택 건설이 이정도로 낮았던 가장 최근 시점은 2020년 6월”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래의 건설 물량을 예측하는 신호인 건축 허가는 전월대비 6.9% 늘어난 154만 건을 기록했다. 2022년 이후 최고치다. CIBC이코노믹스는 “착공이 줄고 건축허가는 늘어난 오늘의 지표는 어느 정도 주택 시장이 변동성을 띌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 건설이 줄고 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을 줄려는 연준에 있어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다. 유가상승 때문이다. 베리먼스 제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지니오 알레만은 “시장은 확실성을 추구하고 있지만 연준은 확실한 메시지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위협은 여전히 남아있고 무엇보다 석유 가격이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뉴욕 유가는 이날 단기간에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센트(0.31%) 하락한 배럴당 91.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가는 91.48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 종목별로는 이날 상장 후 첫거래를 한 온라인 식료품 주문업체 인스타카트가 12.33% 상승마감했다. 공모가는 30달러 였지만 첫 거래를 42달러로 시작한 후 오름폭을 줄였다. 인스타카트의 경쟁사인 도어대시는 2.14% 하락했다.
지난주 상장한 반도체 설계 회로 업체 ARM은 4.88% 하락했다. 레드번애틀랙틴의 분석가들은 ARM의 전망에 대해 “위험이 크고 앞으로의 길은 험난하다”며 목표 가격을 이날 ARM의 종가 55.17달러보다 낮은 주당 50달러로 설정했다. 크루즈 업체인 로열캐리비언은 트루이스트에서 종목 의견을 유지에서 매수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2.5%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에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5.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68%를 기록했다. 2007년 10월 3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6bp 오른 5.101%를 기록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1.1% 상승한 2만7115 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1% 하락한 1639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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