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영권 매각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롯데손해보험(000400) 주가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증권가에서 예상 매각 가격이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매각가를 약 2조 7000억 원에서 3조 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은 오전 10시1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15원(10.31%) 하락한 2785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3245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쓴 뒤 급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최대주주로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지난 18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장을 마친 바 있다.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날 주가 급락은 증권가에서 제기된 매각 가격 과대평가 논란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최근 롯데손해보험의 예상 매각 가격이 약 3조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으나, 올해 1분기 재무 자료를 볼 때 예상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장된 주요 손해보험사 밸류에이션 평균과 경영권 프리미엄 50∼85% 가정을 적용하면 대략적 가격은 1조 2000억 원~2조 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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