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정보기술(IT) 플랫폼 기업 엔라이튼이 지난 18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사내 독립 기업인 AVEL(에이블)과 가상발전소(VPP)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VPP란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차 등 분산된 에너지를 IT 기술로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엔라이튼은 이번 협약을 통해 VPP 시장 시범사업 공동 참여와 재생에너지 입찰 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 첫 행보는 올해 제주 전력 시장 시범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양 사는 각자 자원 운영 및 기술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라이튼은 VPP 기술 및 운영 노하우와 국내 최대 발전소 서비스 플랫폼인 ‘발전왕’을 통해 축적한 기술운영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발전왕 플랫폼에는 총 5.2GW(기가와트) 규모의 전국 2만 1000여 개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운영 데이터가 축적돼있다. 엔라이튼은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육지·제주 태양광 분산 자원을 모집해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AVEL은 에너지 전력망 통합 관리(EA)기술을 활용해 얻은 ESS 운영 노하우를 공유한다. 재생에너지는 발전량 예측·제어가 어려운 한계가 있는 만큼 발전량의 정확한 예측과 ESS와의 연계성을 통합 관리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EA 기술이 VPP 사업에 중요하다.
엔라이튼과 LG에너지솔루션 AVEL은 협력 관계를 통해 재생에너지 예측·관리·운영 기술의 발전부터 나아가 에너지서비스(Energy-as-a-Service·EaaS) 사업 등 VPP 시장 확대까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는 “VPP 플랫폼으로 전력 거래, RE100, 자산관리, 수요관리(DR), 태양광발전소 통합 관리 솔루션 등 재생에너지의 모든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EaaS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