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 등 서방에서 제기하는 ‘일본식 장기침체’를 일축하며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내놓은 정책들이 점진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장기적으로 상황이 개선돼 과거와 마찬가지로 위기 극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은 20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공업정보화부, 재정부, 중국인민은행 등 경제 관련 당국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총량 발개위 부주임은 “세계 경제 회복의 모멘텀이 부족하고 국내의 구조적 모순이 중첩되며 발생한 어려움 속에도 일련의 단계적 정책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해 안정적인 성장과 신뢰감 제고, 위험 방지 등으로 중국 경제 회복을 지속적으로 공고히하고 좋은 모멘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최근 발표 자료에 따르면 8월 경제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대부분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경제가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량 부주임은 “당중앙과 국무원의 정책적 지원은 거시경제 정책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충분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회복됐고 수출입 감소폭이 축소되는 등 경제 운영의 긍정적인 요인들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발개위는 경제 운영상의 어려움을 우선으로 두고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신규 정책을 연이어 도입했다고 밝혔다. 하이테크 제조 기업의 부가가치세 공제, 일부 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 공제 비율 상향, 기술 기반 기업의 자금 조달 지원 정책 시행, 부동산 대출 규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총량 부주임은 “현재 중국 경제 운영에 있어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도전이 있지만 중국의 경제 발전은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해 전반적인 추세를 봐야 한다”며 “중국은 과거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충격을 맞딱뜨렸을 때도 이겨내고 새로운 단계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바람이 거셀수록 중국 경제의 강인한 근성이 드러나고 있다”며 “기존 정책과 새로운 정책이 더해지면서 정책 효과가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긍정적인 요인들이 증가하는 등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장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우려하거나 중국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과거는 물론, 현재도 미래도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총량 부주임은 “전면적 개혁개방을 심화하고 거시정책 통제를 강화하며 경제의 질적·양적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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