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달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자동차 보험료 인하 요구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지난달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평균 88.0%를 기록해 전달(87.3%)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보험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DB손보 등 '빅4'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9%로 전달(78.4%)보다 2.5%포인트 올랐다. 올해 1~8월 누적 기준으로 빅4 손보사의 손해율은 평균 77.8%였다. 올들어 2월 이후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손보사들이 적정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는 78~82% 범위안에 놓여 여전히 손해율은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손해율이 가장 낮은 손보사는 롯데손해보험으로 78.5%를 기록했으며 가장 높은 손보사는 MG손보로 123.8%에 달했다. 삼성화재는 82.8%, 현대해상은 79.9%, KB손보는 80.8%, DB손보는 80% 수준이었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자동차 보험료 인하 목소리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연말로 갈 수록 손해율은 서서히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보험료 인하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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