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금리와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이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다. 반면 카드론 금리는 올랐다.
20일 여신금융협회는 국내 19개 카드 회사의 지난달 신규 취급된 현금서비스 평균 금리가 연 17.89%로 전달(17.93%)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도 16.65%에서 16.61%로 내려갔다. 리볼빙 제도는 약정된 결제일에 최소의 금액만을 결제하고 나머지 대금은 대출로 이전하는 제도다. 하지만 장기 대출 상품인 카드론 금리는 13.74%에서 13.78%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 금리가 가장 낮은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16.28%였다. 이어 현대카드(16.5%), 수협은행(17.02%) 순으로 금리가 낮았다. 반면 현금서비스 금리가 가장 높은 카드사는 제주은행(19.54%)으로 법정 최고 금리(20%)에 육박했다. 씨티은행은 19.48%, 전북은행은 18.89%로 은행 계열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높았다.
카드론 금리가 제일 낮은 곳은 DGB대구은행으로 11.66%였다. SC제일은행이 11.97%로 두 번째로 낮았으며 경남은행(12.25%), 우리카드(12.49%) 순이었다. 반면 가장 금리가 높은 카드사는 전북은행으로 17.2%를 기록했다. 삼성카드가 15.06%, 광주은행이 14.87%로 뒤를 이었다. 가장 금리가 높은 카드사와 낮은 카드사의 차이는 5.6%포인트에 달했다.
결제성 리볼빙 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남은행으로 15.23%이었지만 BC카드(15.24%)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NH농협은행이 15.33%, 우리카드는 15.35%, IBK기업은행은 15.44%였다. 리볼빙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이었다. 씨티은행의 리볼빙 수수료율은 19.08%에 달했으며 전북은행(18.25%), 롯데카드(17.76%), 부산은행(17.52%)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여신금융협회와 신용카드사와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카드 대출 및 리볼빙 비교 공시 강화 방안을 만들어 이날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복잡하게 구성돼 있던 카드대출 금리 공시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카드사들이 어떻게 금리 산정을 했는지 내역도 공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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