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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글로벌기업 3곳과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

한화오션이 개발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조감도.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042660)이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대형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 개발에 나선다. 전 세계 탄소 중립 기조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저장소로 나르는 운반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개발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그리스 에코로그, 미국 ABS 선급, 스코틀랜드 밥콕 LGE와 4만 ㎥급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사는 보유한 이산화탄소 운반선 관련 전문 기술·경험을 공유하고 운항 중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관해 연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갖춘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의 상세 설계와 사양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협약을 주도한 한화오션은 선박의 추진 성능에 관한 종합적 검토와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의 핵심인 화물창 등 선박의 상세 설계에 관한 업무를 총괄한다. 에코로그는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분야에 특화된 업체로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관련 글로벌 업계의 요구 사항과 선박 운항 노하우를 제공하기로 했다.

글로벌 메이저 선급 중 하나인 미국 ABS사는 이산화탄소 순도에 따른 변수를 검토하고 전체적인 설계 사양에 관한 규정을 살피는 역할을 맡았다. 밥콕 LGE는 화물 운용 시스템 개발 전문 업체로 재액화 장치를 비롯해 화물 운용 시스템 관련 설계를 개발하는 업무를 돕기로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회사는 최적의 성능을 갖춘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완성, 이 분야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며 “액화 가스 운반선 시장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온 만큼 이 분야에서도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최근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이 가운데 6000억 원을 친환경 추진 시스템과 관련 운반선 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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