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4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 발행은 줄었지만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금융채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주식 발행은 같은 기간 소폭 감소했다.
21일 금융감독원의 ‘2023년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19조 2256억 원으로 7월 대비 24.6%, 3조 7974억 원 증가했다.
금리 인상 등 영향에 일반 회사채 발행은 4900억 원으로 전월 대비 81.9% 급감했지만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금융채가 17조 9584억 원으로 같은 기간 47.3% 증가했다. 신한은행(2조 8300억 원), 국민은행(2조 1700억 원), 하나은행(1조 3200억 원), 우리은행(6500억 원) 등이 은행채를 주로 발행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772억 원으로 7월과 비교하면 45.8% 증가했다. 8월 말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8조 4693억 원으로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8월 상환액에 못미치며 순상환 기조를 지속했다.
반면 주식 발행은 5668억 원으로 전월 대비 11.7%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는 늘었지만 유상증자 규모가 7월 7건(3864억 원)에서 8월 5건(1824억 원)으로 절반으로 줄어든 데 기인했다.
기업공개는 3845억 원 규모로 7월보다 50.4%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넥스틸을 제외하고 파두, 코츠테크놀로지,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 빅텐츠(빅토리콘텐츠), 스마트레이더시스템, 시큐레터 등 13건이 코스닥 상장이었다.
한편 8월 기업어음(CP) 발행액은 32조 1978억 원으로 전월 대비 8.3% 감소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은 63조 501억 원으로 같은 기간 7.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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