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무협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코리아소사이어티 제66회 연례 만찬에서 이 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밴플리트상은 6·25전쟁에서 공을 세웠던 미 8군 사령관 밴플리트 장군이 1992년 타계한 뒤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매년 한미 관계 증진에 공헌한 양국 국민 또는 단체를 선정해 수여한다. 올해에는 무협과 조지아주 경제개발부가 수상 단체로 선정돼 구자열 무협 회장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가 공동 수상했다.
구 회장은 수상 연설에서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밴플리트상을 받게 돼 매우 뜻깊다”면서 “1997년에 고(故) 구평회 회장께서 제23대 무역협회장으로 재직하실 때 수상한 밴플리트상을 무역협회 회장으로서 또 받게 돼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무협은 1946년 창립 이후 한미 간 무역·투자 교류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며 “1973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과의 민간 경제협력 채널인 한미경제협의회를 창설했고 미국에 설치한 무협 뉴욕센터와 워싱턴센터는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와 관계 강화를 위한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양국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미국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 무역협회 뉴욕지부에서 조 맥크리스천 밴플리트재단 대표를 만나 무역협회 회원사들이 모은 후원금 10만 달러를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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