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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U시티·농업 대전환…균형 발전 주춧돌 놓는다











경북도가 ‘경북형 지방시대’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는 중앙·지방정부 간 경쟁 구도가 아닌 지금껏 사용하지 않은 지역의 역량을 폭발시켜 대한민국을 한 계단 더 성장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한국전쟁 후 폐허가 된 땅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최단 기간에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으나 이러한 성공 이면에는 중앙정부 주도 정책의 부작용도 발생했다. 중앙·지방정부,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에서 발생한 불평등과 불균형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국가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지방은 ‘쇠락과 소멸’의 길로 접어들었고 이대로는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이 이 지사의 판단이다.

경북도는 지난 1년간 신규 국가산업단지 3곳 지정 및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2곳 선정,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등 굵직한 성과를 거뒀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 성과를 ‘시즌1’이라 한다면 이제 이들 성과를 확장하고 구체화하는 ‘시즌2’를 시작한다"며 "그 첫걸음이 확실한 지방분권을 통해 지역이 자주·자립적 발전을 추진하는 일이고 여기에 균형발전 정책도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사는 “자치조직권, 자주재원 확대, 자치계획권 등이 ‘대한민국 지방시대’ 성공에 서 가장 기본"이라며 "지방정부의 통제는 중앙 정부가 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의회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현재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회장을 맡고 있다. ‘지방이 더 잘하는 일에 있어 과감하게 자유를 줘야 능력도 생긴다’가 그의 지론이다.



지방시대 실현과 관련해 경북은 경북형 U시티, 농업대전환, 광역비자 도입,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등의 대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U시티 프로젝트는 지역 청년이 지역에서 대학을 나와 지역 기업에 취업해 지역에서 정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한마디로 청년이 살고 싶은 청년 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업과 대학, 경북도 및 시·군이 투자양해각서 체결 단계부터 팀을 구성해 기업 맞춤형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공장 준공 때 바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지역발전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금까지 6개 시·군과 U시티를 조성했다.

일명 ‘BYC’로 불리며 대한민국 최고 오지로 꼽히는 봉화, 영양, 청송을 비롯해 울릉도에도 대학과 기업들이 들어서게 된다. 구체적으로 대구가톨릭대가 봉화에 바이오 메디 봉화캠퍼스, 청송에는 항노화 산업을 기반으로 한 뉴바이오캠퍼스를 각각 설립한다. 울릉에는 한동대가 글로벌그린캠퍼스를 만들어 글로벌 리딩기업을 유치한다. 늦어도 올 연말까지 22개 시·군에 ‘1시군·1U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지사는 “경북형 U시티 프로젝트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대단히 큰 실험이고, 모험”이라며 “지금까지 획일적인 대학 시스템 때문에 지방이 특화할 기회와 활력을 잃었기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대한민국 농도 1번지 경북이 추진하는 농업대전환 역시 국가 농업정책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북형 지방시대를 대표하고 있다. 경북이 추진하는 농업대전환의 핵심은 첨단화, 규모화, 기술혁신으로 요약된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농업에 결합해 ‘화이트칼라’ 농업인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전국 최초로 재배 모델을 공개한 ‘사과 스마트팜’이 대표적이다. 1ha의 면적에 생육 관리 시스템과 재해방지시설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설치됐다. 데이터센터와 과원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기상이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초보 농사꾼도 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문경 혁신농업타운 들녘에서 도내 시장·군수들과 ‘희망의 씨앗(콩) 파종’ 행사를 진행했다. 이곳은 올해부터 하계에는 벼 대신 콩을 심고 겨울에는 양파와 감자를 심는 이모작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단지 내 총생산액은 4배, 농가소득은 최대 2배까지 높일 전망이다. 마을 참여 농가가 주주가 되는 첫 모델로 내년에 성과 분석이 되면 정부 시책으로도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경북 상주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도 “농업대전환은 국가를 바꿀 수 있는 대사업이며, 식량 안보를 책임지게 될 정책”이라고 언급하며 경북발 농업대전환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농업대전환이 추진 중인 가운데 경북의 농식품 수출은 올 상반기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6월까지 4억6100만 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대비 9.9%가 상승했다.

특히 주류, 음료 등 가공식품이 수출을 견인하고 있어 ‘농식품 가공산업 대전환’이 주효한 것으로 도는 평가하고 있다. 이 지사는 “기업형 농업인이 많이 생겨나 세금도 내고 기부도 많이 하는 문화를 앞당겨야 한다"면서 “농업대전환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14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지방시대 선포식’을 개최하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모두가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완성하기 위한 구상을 밝혔다. 이날 경북도는 지역소멸을 극복하는 지방정부 모델인 ‘경북형 6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6대 프로젝트는 기회발전특구 등을 통한 지방시대 대전환, 아이디어 산업 주도 대학으로 대전환, K-신라방을 통한 개방사회 대전환, 외국인 유학생 1만 명 유치, 생활인구 중심으로 인구개념 대전환, 청년 중심 사회로 대전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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