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이 불거진 K팝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솔로 앨범을 예고한 가운데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주가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22일 와이지엔터는 4.05% 떨어진 6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3.28% 급락에 이어 잇달아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랙핑크의 로제만 재계약에 성공하고 제니, 지수, 리사는 각각 다른 소속사로 이적할 것이라는 전날 일부 매체의 보도 이후 투자 심리가 악화된 탓으로 분석된다.
와이지엔터 측은 “(재계약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으며 협의 중”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은 막지 못했다.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지난 5월 역대 최고가인 9만7000원보다 32% 떨어진 수준이다.
다만 알려진 대로 다른 멤버들이 와이지엔터를 떠나더라도 1년 중 절반은 그룹으로 활동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보도 역시 나온 바 있다.
전문가들은 블랙핑크 재계약에 시장의 우려가 크다고 보면서도 와이지엔터가 보유한 다른 IP(지적재산권)의 가치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블랙핑크 외에 트레저, 베이비몬스터(데뷔 예정) 등의 지식재산권(IP)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02억원)를 웃돌 것”이라고 한국경제에 전했다.
한편 제니는 최근 공개된 하퍼스 바자 2023년 10월호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솔로 앨범에 대해 언급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당시 제니는 ‘다음 앨범을 통해 도전해 보고 싶은 콘셉트나 곡의 장르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니의, 가장 제니다운 제니만의 독특한 곡을 만들고 있다. 기대 많이 해달라"라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제니가 솔로 앨범 발매를 시사한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제니가 자신의 첫 솔로 싱글 '솔로' 이후 5년 만에 솔로 앨범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이다.
앞서 제니는 지난 2018년 11월 첫 솔로 싱글 '솔로'를 발매했다. 제니는 '솔로' 컴백 이후 국내 각종 음원차트 및 음악방송에서 1위를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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