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002800)이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소식에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18일~22일 주간에 15일 종가 기준 26.56% 오른 648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일까지만 해도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는 21일 상한가를 기록해 22일까지 오름세가 이어졌다.
이는 신신제약이 이달 내 마이크로니들 연구시설 구축을 마무리하고 세계 최초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인 국소 관절염 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다. 신신제약은 21일 연구시설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이달 중 관련 설비 구축을 마치고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첫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으로는 국소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니들 기반 국소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할 경우 기존 주사제 대비 약물 투여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자가 처방도 가능해져 투약 편의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주사에 비해 고통도 적고 가정에서도 투약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경피약물전달체계(TDDS) 기술을 활용한 마이크로니들에 적합한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이 적용된다. 마이크로스피어는 약물의 분자 크기를 줄이고 무정형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용해도와 생체 이용률을 향상시킨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약물 방출 속도를 늦춰 투여 간격을 늘릴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복용 편의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적용한 소염진통제(NSAID)의 경피 투과량 분석 연구에서 기존 패치 대비 체내에서 최대 3배 이상 약물 유지효과가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 신신제약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마이크로니들의 생체이용률 향상에 대한 특허 2건을 출원한 바 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국소 관절염 치료 약물을 마이크로니들 제형에 적용해 약물전달 효과를 평가 중”이라며 “연구시설 구축 후 비만, 골다공증 등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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