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체 종사자가 최근 1년새 28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외부 활동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2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체 종사자는 2521만 1000명으로 1년 전(2493만 1600명)보다 1.1%(28만 명) 늘었다. 숙박·음식점업(11만 6000명·5.5%), 보건·사회복지업(9만 5000명·4.0%) 등을 중심으로 종사자가 증가한 결과다. 통계청 관계자는 “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증가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이 크다”며 “고령화로 의료 서비스 수요가 늘며 보건·사회복지업 종사자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종사자가 7만 8000명(-2.1%) 줄었다. 통계청은 온라인 쇼핑 문화 확산으로 방문 및 오프라인 판매가 위축돼 도·소매업 종사자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건설업과 금융·보험업에서 종사자가 각각 5만 4000명(-2.7%), 1만 명(-1.3%) 줄었다. 제조업 부문 사업체 종사자는 6만 1500명(1.5%) 늘었다.
지난해 국내 사업체 수는 614만 개로 1년 전(608만 개)보다 약 6만 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도·소매업(-1.1%), 사업시설·지원업(-3.1%) 등에서 줄었지만 운수업(4.4%), 협회·기타서비스업(2.1%) 등에서는 늘었다. 조직 형태별로는 개인사업체가 최근 1년새 5만 1000개(1.1%)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1~4명 규모의 사업체가 6만 3000개(1.2%) 늘었다. 이어 100~299명(705개·4.5%), 300명 이상(19개·0.4%) 순이었다. 5~99명 규모의 사업체는 2100개(-0.3%) 줄었다. 통계청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자영업자가 늘며 종사자가 1~4명인 사업체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단 종사자 수만 놓고 보면 5~99명 규모의 사업체(11만 3000명·1.1%)에서 종사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사업체가 3만 5000개(2.3%) 늘었다. 인천(2.8%), 경남(1.5%) 등에서도 사업체가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사업체가 1만 2000개(-1.0%) 줄며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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