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널리 쓰이는 5세대 이동통신(5G)보다 빠른 28㎓ 주파수 대역의 5G 기술을 활용해 군사와 의료 분야 종사자를 위한 가상현실(VR) 교육 서비스가 개발된다. 28㎓ 5G는 통신속도가 빠르지만 망 투자 부담이 커 제한적으로만 쓰이고 있으며 앞서 통신 3사도 모두 이 대역 할당을 포기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뉴젠스와 KT MOS북부에 대한 이음5G 주파수 할당 절차를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업체는 특히 28㎓ 대역의 고속 통신망을 활용해 각각 군사와 의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뉴젠스는 대전 대덕대 군사훈련체험관과 경기 과천시 자사의 연구개발(R&D)검증센터에 28㎓ 대역 이음5G망을 구축한다. 대덕대에서는 VR과 증강현실(AR) 기반의 전투훈련 교육 서비스를 실시간 고화질로 제공한다. 분대나 소대 단위의 다자 간 협업 전투, 드론·박격포·대공화기의 분해·조립·운용 등이 담겼다. 과천 R&D검증센터에서는 스마트팩토리(지능형 공장)와 실감형 서비스 등의 테스트베드(성능시험장)를 구축할 계획이다.
KT MOS북부는 지난해 삼성서울병원에서 28㎓ 이음5G를 활용한 원격수술 교육 등 실감형 의료 교육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추가 할당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소아청소년과 병실, 안과·이비인후과 병실, 비뇨기과 교수실로 확대한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주파수할당은 5G 28㎓ 등을 활용하는 우리 기업의 기술력이 다자간 실시간 고화질 영상 전송을 요구하는 군사·의료 교육계의 수요에 부응해 이루어진 것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28㎓ 이음5G가 초고속 초연결 융합서비스의 다양한 분야에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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