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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노무라 홍콩주재 임원 출국금지

中투자은행 반부패 조사 관련 추측

"강화된 반간첩법에 기업우려 확산"





홍콩 주재 노무라인터내셔널 임원이 중국 본토에서 출국 정지를 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FT는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노무라홀딩스 산하 투자은행 부문의 수장인 찰스 왕 씨가 현재 체류 중인 중국 본토에서 출국 금지를 당했다고 밝혔다. 왕 씨는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국 서부 칭하이성을 여행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올린 바 있다. 다만 현재 왕 씨가 구속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이번 출금 조치가 중국계 투자은행 ‘차이나르네상스’에 대한 당국의 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회사의 회장인 바오 판은 올 2월 회사가 ‘(당국)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힌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 은행의 또 다른 전직 고위 경영진인 충린 씨 역시 조사를 받고 있다.

왕 씨는 2011~2016년 중국공상은행(ICBC) 산하 ICBC인터내셔널에서 근무했으며 2018년 노무라홀딩스에 합류했다. 소식통들은 왕 씨의 노무라 입사 전 ICBC 근무 기간이 충 씨와 겹친다는 점이 이번 출금의 중요한 배경일 것이라고 FT에 전했다. 충 씨는 ICBC에서 차이나르네상스로 자리를 옮기기 전 신용대출을 비롯한 두 곳의 전략적 파트너십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반부패 운동을 전개하며 정치는 물론 재계까지 단속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중국이 7월부터 새로운 간첩 행위의 위를 확대한 반간첩법(방첩법)을 시행하고 있다”며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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