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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상사의 ‘알까기’를 목격해버렸다…당신의 선택은?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골프 서베이’

"못본 척한다" 응답 73.6% 달해

최악 꼴불견은 캐디탓하는 골퍼

적정 주중 그린피는 10만~12만원

멀리건 ‘국룰’은 전·후반에 1개씩

韓 최고 골프선수 박세리·최경주





직장 상사와 골프 라운드 도중 이른바 ‘알까기’를 목격했다면? 알까기는 공이 없어졌을 때 몰래 다른 공을 놓고 치는 속임수다. 실제 경기에서 적발되면 실격이다. 눈앞의 알까기 장면에 당신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서울경제 골프먼슬리는 이런 문항들을 담은 ‘골프 서베이’를 최근 2주 간 진행했다. 골프 관련 인기 인터넷 카페인 핑마니아클럽, 타이틀리스트에 미치다, 브리지스톤 골프클럽, 클럽카메론 등의 회원들로부터 답변을 받았으며 국내 최대 골프 부킹 플랫폼인 엑스골프의 뉴스레터를 통해서도 응답을 모았다. 각계각층 골퍼들이 모인 다양한 단톡방에서도 의견을 받았다. 응답자는 441명. 일부 문항은 복수 응답을 허용했다.

직장 상사의 알까기에 73.6%가 ‘못 본 척한다’고 했지만 ‘정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지적한다’는 답변(26.4%)도 꽤 많았다. 가장 흔하게 목격하는 룰 위반은 습관적으로 보다 좋은 곳에 옮겨 놓고 치는 ‘터치 플레이’라는 응답이 65.1%로 1위, ‘벙커에서 모래에 클럽 접촉’이 29.4%로 그 다음이었다.

최악의 꼴불견 골퍼는 누굴까. ‘실수하면 캐디 탓하는 골퍼’가 1위(42.2%), 룰 위반을 일삼는 골퍼가 2위(40.8%)로 팽팽했고 ‘남이 샷할 때도 입을 멈출 줄 모르는 투머치토커’가 31.7%로 뒤를 이었다. 그럼 동반자의 기분을 맞추려 흔히 하는 거짓말은 어떤 걸까. ‘들어간 거나 다름 없습니다’에 체크한 골퍼가 52.5%나 됐다. 이어 ‘스윙이 좋은데 레슨 받으셨죠?’(34.2%), ‘엄청난 장타자시네요’(16.1%), ‘옷이 너무 잘 어울려요’(6%) 순으로 나타났다.





18홀 주중 그린피 적정가에 대해서는 49.9%가 10만~12만 원에 체크했다. 10만 원 미만은 31.7%. 참고로 정부가 정한 대중형 골프장(개별소비세 면제 혜택 대상)의 봄·가을 평균 그린피 상한은 주중 18만 8000원이다. 팀당 캐디피 적정가에 대한 물음에는 12만 원이라는 답변이 49.4%로 가장 많았다. 요즘 골프장 캐디피는 보통 15만 원 안팎이다.

친선 라운드에 빠지면 섭섭한 멀리건과 컨시드(OK)에 대해서도 물었다. 멀리건은 전·후반 1개씩 주는 게 적당하다는 답변이 36.9%, 실력과 경기 속도에 따라 유연하게 하면 된다는 의견이 23.5%로 나왔다. 멀리건은 없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21.5%로 적지 않았다. OK를 부르는 거리에 대한 응답은 퍼터 길이 안쪽이 46%로 최다, 1m 이내와 1.5m 이내가 각각 30.1%와 12.9%였다.

이 정도면 ‘골프 꽤 잘 친다’고 할 만한 스코어는 80대 초반(44.9%), 70대 타수(43.1%), 80대 중반(10.3%) 순이었고 드라이버 교체 주기에 대한 물음에는 33.9%가 3년이라고 답했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골프 대회로 마스터스(53.6%)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고 US 오픈(17.7%)과 디 오픈(16.6%)이 2·3위였다. 역대 최고의 선수는 타이거 우즈(81.1%), 로리 매킬로이(10.8%), 잭 니클라우스(10.6%) 순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역대 최고는 박세리가 60.2%로 몰표를 받았다. 최경주(17.7%)와 박인비(13.1%), 신지애(12.2%), 고진영(10.8%)도 많은 표를 얻었다. 더 많은 문항과 자세한 분석은 서울경제 골프먼슬리 9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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